보통 다른 재단의 장학금을 신청하기 위한 자기소개서를 쓸 땐 심경이 착잡해지곤 했습니다. 

명색이 ‘자기소개서’이지만 진정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말은 쓸 수 없었고, 저를 뽑아달라는 식의 pr만 늘어놓거나, 저희 가정의 재정적 부족을 최대한 불쌍해 보이도록 쓰고 앉아 있는 자신이 참 싫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앤코이교육재단의 내면의 소리함을 쓰며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 자체로도 즐거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장학금을 신청하는 학생이 진정한 자신을 발견토록 하고, 더 나아가 진솔하게 스스로를 표현해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일을 준비해주신 듯 싶어서, 이 장학금을 꾸려나가시는 분들이 진짜 어른 같은 어른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단을 이끄시는 분들을 이렇게 말하는 게 무례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진정한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신청서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