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삶을 살며 제가 받아왔던 질문들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객관식 아니면 주관식. 그리고 그 질문들의 답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았고 제가 어떻게 답을 하는지에 따라 저의 점수가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노블 내면의 소리함을 작성하는 동안에는 저에 대한 점수가 어떻게 매겨질지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주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었고 저만의 주체적인 관점이 없는 거 같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점을 인식한 후, 자신과 더 친해지고 내면의 진실한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그간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앤코이가 말합니다’ 와 ‘앤코이에게 전합니다’에 있는 많은 게시물들을 한 자 한 자 소중히 정독하고 이후, 제가 항상 고민하고 있던 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 거 같아 정말 뜻 깊었습니다.

앤코이 재단에 있는 많은 글들과 질문들은 읽고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고민하던 ‘자신과 친밀해지기’의 숙제를 해낸 것 같아 뿌듯하고 한층 더 성숙해진 듯한 느낌입니다.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앤코이의 질문들에 대답을 해보며 본인만의 가치관을 조금 더 단단히 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질문에 답을 하며 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책을 읽으며 남들의 삶을 엿보기 바빴으나, 이번에는 제가 한 권의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저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글을 만약 다른 사람들이 읽는다면 반응이 어떠할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20여 년 간 제 머릿속에 쌓여 있던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