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코이에게 전합니다

그간 인생에 쉼표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는 앤코이의 제안은 눈물이 날 만큼 감탄스러웠어요.

추** 2023-08-11 15:01 조회수 아이콘 37

엔코이 재단에서 이렇게 저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앤코이와 글 작성자가 이야기하는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문구를 보고나서, 저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대생으로서 전공 공부, 공모전에 매진하다 보니, 점점 제 몸이 약해져 가는 것을 느꼈고, 잦은 실신과 그 전조증상이 이번 23-1학기 동안 빈번했습니다. 제가 기계공학 전공을 좋아하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어쩌면 그 전공 외 다른 가치들을 무시하면서 살다 보니, 참 마음속으로는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문자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그동안 살면서 그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나?? 생각해 볼 때, 사실은 없었습니다. 초중고와 재수 생활, 이후 대학 생활과 군대까지, 제 인생에 쉼표는 사실 없었습니다.

 

이런 쉼표를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고급스러운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저는 작년에도 희망 장학금을 신청했던 학생입니다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신청서의 질문을 작성하려고 할 때정말 막막했습니다다른 장학금 지원서와는 다르게 묻는 부분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입니다자신의 주체적인 생각 없이 절대 작성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고질문들도 정말 한 질문마다 몇 시간씩 고민하며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장학금을 얻기 위해서 노블희망장학금을 신청하게 되었지만여러 질문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할수록제 직관이 성장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제가 스스로 고민하기 힘든 질문들은 앤코이가 말합니다와 앤코이에게 전합니다(감사 편지)”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특히, '앤코이에게 전합니다' 게시글에 한 장학생님의 글과 세전메(-돌멩이의 가치)를 보고돌멩이를 모으려는 이유가 뭔지 참공감이 많이 되더군요저 역시도, ‘’, ‘직업’ 등의 원하는 돌멩이만 담으면앞으로의 인생도 마치 그런 인생이 될 것만 같다고 느꼈고그렇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작년에 제가 제출하느라 제작했었던 세전메가 떠오릅니다. 작년의 저는 자신에게만 집중했고, 남은 신경 쓰지 않는 인생을 살자는 메시지를 전했었습니다. 그때의 저를 다시 생각해 보면, 조금의 교만이 남아있던 것 같습니다. 남에게 이래라저래라하지 말라는 노래 가사와 모순되게도, 저 역시도 남한테 이래라저래라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관찰하고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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