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코이에게 전합니다

5기 선발자) 엔코이를 통해 세대 갈등을 해결할 용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에 휘둘리는 사람에서 트라우마에 내재되어 있는 힘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김** 2024-09-01 16:13 조회수 아이콘 17



<한국의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다>


지난 학기 전공 수업을 들으며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교수님께서는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에서 발표하는 민주주의 지수를 우리에게 소개해 주셨다. 연구소의 기준에 따르면 자유민주주의(민주주의 지수 0.7 이상)는 선거민주주의(민주주의 지수 0.5 이상)보다 발전된 민주주의 형태를 의미한다. 한국이 여러 우여곡절에도 민주주의를 빠르게 발전시켜 왔고 그 결과 명실상부 동아시아 대표 선진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국내외 신문이나 보고서에서 여러 번 읽은 적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가 0.7 이상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의 2023년 민주주의 지수는 0.604로 이는 2022년보다 하락한 수치였다. 한 번 성숙한 민주주의는 견고하며 퇴보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나에게 한국 민주주의가 2022년에 비해 후퇴한 결과 한국이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연구소는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강압적인 처벌 조치, 성평등에 대한 공격, 남녀 갈등의 정치화 등을 한국 민주주의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평가했다. 즉 이념 간, 성별 간 분열을 이용하고 조장하는 정치 양상과 보수 대 진보, 남자 대 여자 등 우리 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한국의 민주주의 후퇴를 가져온 것이다.

 

<사회적 분열과 이분법적 사고방식 그리고 이를 조장하는 정치 양상이 민주주의 퇴보를 가져오는 방식>


첫 번째로 이슈를 단순화함으로써 건설적인 논의의 가능성을 제거한다. 두려움과 무력감, 분노를 통해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 행태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슈의 세부적인 내용을 간과하고 두려움, 무력감, 분노의 대상에만 관심을 집중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사회 이슈가우리는 옳고 그들은 틀리다라는 한 마디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화 과정에서 우리와 그들 사이에 오해가 발생하고 적대감, 불신이 심화한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상대 주장의 허점을 비판하기보다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붓거나 상대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건전한 토론과 비판이 불가능하여 민주적 공론장이 파괴된다. 나아가 민주적 공론장이 파괴되는 경우 합의가 이루어질 수 없어 정치 과정이 마비된다. 즉 정치체제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사회적 분열이 심화함에 따라 중도적인 입장이 힘을 잃어 정치 대표성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두려움, 무력감, 분노에 휩싸여 중립적인 입장보다 극단적인 입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우리 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한 쪽을 선택하기를 강요받는다. 이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이 사라져 극단적인 입장만이 정치과정에 반영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즉 정치인들이 사회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두 진영중 한 쪽의 의견만을 대표하는 것이다. 로버트 달은 민주주의의 핵심 특징이 정치적으로 동등하다고 간주하는 시민들의 선호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를 고려하면 사회 구성원들의 선호가 동등하게 대표되지 않는 문제는 민주주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하기를 읽고 답을 얻다>


그렇다면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 양상과 우리 대 그들이라는 사고방식이 팽배해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하기'를 읽으며 잘못된 고통 처리 방법이라는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현대인들은 고통을 외면하기 위해 도파민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거나 심한 경우 마약을 한다. 충동구매를 하고 수백 개의 숏폼 영상을 보거나 SNS를 한다. 고통을 잊기 위해 쉽게 도파민을 추구하는 일이 반복될수록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은 감소한다. 또한 쾌락의 기준이 높아져 일상에서는 쾌락과 만족을 경험할 수 없게 되어 쉽게 우울감, 무력감이라는 고통을 느낀다.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해 현대인들은 만성적인 고통을 느끼고 이것은 두려움, 분노, 무력감 등을 야기한다. 또한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사람들은 고통에 대한 책임을 물을 대상을 찾고 그 대상을 향한 적대감을 험담, 악플 등으로 배설하기도 한다. 정리하면 현대인들의 잘못된 고통 처리 방법이 사회 양극화와 분열, 그리고 이를 조장하는 정치 행태를 초래한 것이다.


‘잘못된 고통 처리 방법’이라는 본질적 원인을 찾았으니,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법은 간단하다. 고통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고통을 없애기 위해 외부적인 수단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고통을 초래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내부에 있다. “고통의 원인은 내면에서 나오는 태도이고 반응이지, 외부의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 내면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고통을 솔직한 마음으로 주시해야 한다. 고통이라는 문제를 도파민이 아닌 내면의 성찰로 해결하려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고통이 야기한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한 발짝 물러나 “관찰자 혹은 중도의 시선으로 세상의 양극단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어릴 때부터 민주주의를 몸소 경험하며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민주주의가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자기에게 민주주의가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정치체제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자신의 욕구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논의 과정을 거쳐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민주주의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그 소중함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의견이 민주적 과정을 통해 실제 문제 해결에 반영되는 것을 관찰한다면 정치효능감이 높아져 정치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분리와 이원성에 따른 분열과 증오, 그리고 표심을 얻기 위해 사회적 양극화 현상을 악용하려는 정치 행태가 팽배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력감과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마냥 바라만보고 있는다면 언제 히틀러와 같은 리더가 나타나 민주주의를 무너뜨릴지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분열을 방관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민주주의 기본 원칙들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분열과 이원성을 넘어서려는 개인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상상 이상의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학창시절>


나는 비록 받지 못했지만 부모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면 하는그리고 훗날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핵심 가치는 솔직(성찰)’이다구체적으로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다어렸을 때부터 선택을 해야 하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부모님께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말씀해 주셨고 나는 순순히 부모님의 지도를 따랐다. 이러한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도 부모님께서 결정해주신 것이 곧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 자신에게 솔직한 결정이라 생각했다. 부모님께서는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못 다 이룬 공부를 잘하여 사회적으로 선망 받는 직업을 가지는꿈을 나를 통해 이루고 싶어 하셨다. 초등학교 때 엄마께서는 내게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추천해 주셨다. 중학교 1학년이 된 첫 날에는 엄마와 손잡고 한 특수목적고등학교에 방문했다. 엄마는 나에게 ○○아 중학교 생활 열심히 해서 3년 후에 여기 다시 오는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나는 중학교 매 시험마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적을 받아 그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엄마는 뛸 듯이 기뻐하셨고 나도 그런 엄마를 보며 행복을 느꼈다. 엄마께서 설계하신 외교관이 되기 위한 로드맵에 따라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성실하게 학교 생활을 했고 별 고민 없이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가끔씩은 나도 공부 이외의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에 부모님께 춤과 제빵을 배워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것은 성인이 되어서 배워도 늦지 않다고 하셨다. 내심 아쉽기는 했지만 엄마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도 나는 외교관이 되는 데, 대학에 진학하는 데 부모님께서 쓸모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것들은 시도, 아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솔직하다고 믿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대학교 1학년 시절>


사소한 결정까지 부모님의 허락과 확인을 받아야 했던 나는 대학생이 되어 갑작스럽게 자유가 주어지자 해방감을 느꼈다. 하지만 해방감은 이내 혼란과 반항심으로 변했다. 10시가 되기만 하면 집에 가야 한다고 술자리에서 일어나는 나에게 친구들은 이제 성인인데 부모님께서 너무 엄격하시다…”라며 아쉬워했다. 책을 읽어오라는 교수님의 말에 정직하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갔더니 친구들은 요약만 대충 읽으면 되는데 너무 범생이(모범생) 아니야~?” 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었지만 친구들의 반응에 나도 모르는 사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릴 때는 칭찬으로 들렸던 모범생이라는 별명이 성인이 된 후에는 내가 고리타분하고 아직도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임을 의미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모범생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공부만 했던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다. 지금까지 많은 욕구를 눌러가며 인생을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내 마음에 따라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부모님께서 인도하신 지금까지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으니 그 반대로 사는 것이 내 마음에 따라 사는 것이라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 이후로 피곤해서 수업에 가기 싫을 때 학교 수업에 빠지기 시작했다.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러 다녔다. 수업과제도 대충 하거나 제출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렇게 내 마음에 충실한 듯한일학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예상한대로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왔다. 성적이 나오기 전에는 설령 성적이 나쁘더라도 후회 없는’, ‘내 마음에 충실한’ 1학기를 보냈기 때문에 기분이 별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다. 하루 종일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성적이 낮다는 것보다 내가 진짜 내 내면의 소리에 따라 선택했다고 생각한 불성실한 행동들이 실제로는 내면의 소리에 충실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더욱 좌절감을 느꼈다. 대학생이 되기까지 내 삶의 핵심선택이 부모님께서 만들어 주신 거짓된 자아의 실현에 기반해 있었다면 대학교 1학년이 된 나의 핵심 선택은 내가 만들어낸 거짓된 자아의 실현에 기반해 있었던 것이다.

 

<비로소 자신에게 솔직한 선택을 하게 되다>


실컷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았던 일학기를 되돌아보며 내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되어야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 그리고 지금까지도 내 삶의 핵심 선택은 ‘솔직’에 기반해 있다. 이전에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함부로 시작하면 시간만 낭비할 것이라 속단하며 시작조차 해보려 하지 않았던 것에도 주저 없이 도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 연기동아리에 지원했고 성공적으로 연극을 선보였다. 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영화 수업을 듣고 스페인어에 흥미가 생겨 마음이 맞는 친구 4명과 그룹 스터디를 조직해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3주동안 멕시코 대학교와 가정에서 직접 라틴아메리카 문화를 체험해보는 학교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해 현지인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스페인어를 학습하여 스페인어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수영을 시작했다. 전공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야 하지 않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불안해질 때도 있었지만 내면의 소리에 진실해질수록 오히려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눈에 띄게 밝아진 나를 보며 ‘솔직’에 기반한 선택이 옳은 선택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엔코이가 말합니다를 통해 자신에게 솔직한 선택이 옳은 선택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다>


지금까지 내 자신에 솔직해지는 것이 나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떠한 논리로 그러한 영향이 나타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두 가지 심리 작업> <앤코이가 말하는 성장이란?>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나는 깨인 의식으로 뒤돌아가 어린 시절 결핍되었던 솔직이라는 가치를 바라보고 그것을 충전해 나감으로써 내 스스로를 치유하고 도울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우울한 것은 자기 말을 들어주는 이가 아무도 없기 때문인데나는 내 마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부정적인 감정을 물리칠 수 있었다. “외부로부터 오는 것은 아무것도 자신에 대해서 알게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나는 내면에 집중하여 내 자신을 더욱 잘 알게 되었고 이에 따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진정한 인도자는 부모님도, 에고도 아니라 항상 내면에 있다는 엔코이의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며 솔직한 나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

 





세전메: <단순히 Z세대들만의 문제일까요?>를 읽고 세대 갈등을 해결할 용기를 얻다.


<단순히 Z세대들만의 문제일까요?>를 통해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모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먼저 화해의 손길을 건넬 용기를 얻은 경험을 세전메에 담아,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의 갈등 해결에 무력감을 느끼는 주변 친구들에게 Z세대가 세대 간 관계를 개선할 잠재력을 지닌 세대임을 알려 주고 용기를 주고 싶다.

<단순히 Z세대들만의 문제일까요?>를 읽으면서, 과거에 내가 엄마와 수도 없이 다퉜던 일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싸우고 난 후 엄마와 진지하게 서로에게 어떤 점이 서운했는지, 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해본 기억은 없었다. 엄마와 나의 다툼은 보통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엄마와 나는 마치 다투지 않았다는 듯이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했다. 최근에 엄마와 통금 문제로 정말 크게 싸워 일주일이 넘게 말하지 않았을 때 ‘엄마와 통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본 적 있어?”라는 친구의 물음에 한 번도 그래보지 않았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진중한 대화를 시작해 볼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단순히 Z세대들만의 문제일까요?>를 읽으면서 엄마에게 ‘진정한 화해’의 손길을 먼저 건넬 용기가 생겼다. 이 글을 통해 엄마의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그간 한 번도 엄마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았다는 것에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단순히 Z세대들만의 문제일까요?>가 우리 모녀 관계 변화의 시작점, 더 넓게는 앞으로 엄마와 함께할 시간이 많은 내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주제로 세전메를 제작하게 되었다. 엄마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 안에서 발견하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세전메를 통해 엔코이에 전하고 싶다. 또한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과의 갈등은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무력감을 느끼는 Z세대에게 세대 갈등의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는 첫걸음을 당신이 먼저 뗄 수 있다고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

세전메는 저녁, 남산에서 제작되었다. 엄마와의 추억이 가장 많은 곳이 저녁의 남산이고 모녀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 볼 수 있는 곳도 남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와의 다툼이 부쩍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예전처럼 엄마와 같이 남산에 가는 날이 많지 않았고 남산에 같이 가더라도 왠지 모를 어색함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단순히 Z세대들만의 문제일까요?>에서 얻은 용기로 엄마에게 먼저 화해의 말을 건네, 엄마와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산을 오르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영상을 시청하실 때 영상 아래 ‘더보기’ 를 클릭하시면 나오는 대본을 함께 읽으시면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위 영상은 2026년 10월까지 게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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