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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II) 두 가지 심리 작업(어린 시절 기억의 재구성, 가치 충전)-신청서 2번 질문의 참고

앤코이 교육재단 2024-03-13 18:39 조회수 아이콘 85

두 가지 심리 작업(어린 시절 기억의 재구성, 가치 충전) -신청서 2번 질문의 참고


분노는 과거에서 오고, 상처는 기억 속에 있습니다.

깨인 의식으로 뒤돌아가 상처를 느끼면 상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상처는 왜 그런 식으로 치유될까요? 상처는 무의식과 무각성에 의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수면 상태에 있는 무지의 부분입니다. 깨어 있는 의식, 순수 인식으로 뒤돌아가 상처를 보면, 의식은 치유력을 발휘합니다. 의식의 빛에는 치유력이 있습니다. 과거는 이것을 아는 자를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과 재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표면에 머무르면서 기억을 하는 것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억은 의식적인 부분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무의식에 숨어 있습니다. 마음을 일으켜 분석하려 하지 마세요. 

재생, 즉 다시 산다 함은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어린아이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이제는 무지를 벗어버렸고,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에 대한 지혜를 새로 채워줄 수 있습니다. 
'참 나는 그 어떤 것으로도 손상받은 적이 없는 순수인식임'을 아는 것으로, 그저 지켜보세요. 
지켜보다 보면, 슬픔은 당시 느끼던 그대로가 아니었고, 행복도 내가 생각한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다른 게시글에서 상처는 그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계속 이원성을 넘어서고 의식성장을 하다보면, 하나하나 해석을 달았던 분류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행복과 불행이 사실 하나의 에너지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음이 차이를 만들 뿐이죠. 판단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실재를 바라보세요. 판단하지 않는 대상이 곧 실재입니다. 판단을 내리는 대상, 그리고 '분리'에서 나온 '개념'은 환영입니다.

아래에 두 가지 심리 작업을 소개 하려 합니다. 이것들을 해보고 나서, 하기 전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신청서에 함께 적어 주세요. 만약 치유나 색다른 경험을 느낀 것이 있다면, 그런 것을 적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업 1: 과거 기억의 재구성
어린 시절의 자신과 성인이 된 현재의 자신이 대화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거의 핵심적 경험의 의미를 현재에 와서 변화시키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대개 성인보다 많이 제한적인 인생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아이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해석과 결론을 다루게 됩니다. 어떻게 그 결론이 만들어졌는지뿐 아니라 그것이 균형감에 기반한 것인지, 그리고 타당한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어린 시절의 믿음을 만들어낸 중요한 경험들을 떠올려 봅시다. 가능한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 장면을 그려내 보세요.

1. 아이의 관점에서 그 사건의 경험 속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나요? 그 때 아이는 어떤 기분입니까?
가장 강하게 들었던 생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나 중요한 대화의 단편을 기억해 보세요.
아이는 그 경험을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였나요?
2. 자, 이번에는 그 기억 속의 중요했던 다른 인물의 입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고 상상해 보며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려 봅시다. 그(혹은 그들)는 무엇을 느끼고 생각했을까요?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어떤 새로운 발견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3. 다음 순서는 그대가 새로 알아낸 것을 이용해서 과거 그 아이가 이해했거나 인식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되는 점을 두 세 가지 정도만 적어봅시다. 이왕이면 현재형으로, 간단한 문장으로 써보세요. 
그대의 내면 아이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고, 과거에 믿게 된 사실이 진실이 아님을 인식하고 알아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자책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고, 스스로 하찮은 존재 혹은 바보라고 느끼는 그 당시의 아이에게 그렇지 않다고, 너는 소중한 존재라고 확인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 장면을 그려보세요. 이번엔 성인이 된 그대가 과거의 그 아이 손을 따뜻하게 맞잡고 서 있는 상상을 합니다. 마음속으로 그 아이가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여서 그대가 준 메시지의 의미를 이해해가는 장면을 천천히 그려보세요.



작업 2: 상처받은 가치를 충전하기
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기에 앞서, 잠시 그대의 상처받은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종종 상처는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어 찾아옵니다. 자신이 받은 상처들에 대해서 어떤 공통점이 발견되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은 개별 상처들 속에서 연결 고리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처를 준 사람이 동일한 사람 혹은 동일한 유형의 사람이었는지, 삶의 어떤 영역이 주로 상처를 받는지, 항상 비슷한 상황이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기나 질투 혹은 무시나 따돌림 등이 문제였나요? 만약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대에게 특히나 커다란 상처가 되었던 것 속에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제는 그 '흔적'을 추적해 볼 차례입니다. 
대체로 모든 심각한 상처들은 흔적으로 집결됩니다. 한 사람에게서 여러 개의 상흔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고, 언제나 하나의 똑같은 상흔이 문제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 개이든 또는 여러 개를 갖고 있던지 간에, 그 주제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그대는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열쇠를 손에 거머쥐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상처 속에서 특정 핵심 패턴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이 그 핵심에 줄줄이 사탕처럼 연결된 다른 상처들이 계속 반복되 왔다는 걸 동시에 인식하게 됩니다. 반드시 원래의 상처를 알아내거나 기억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아주 일찍 생긴 탓에, 바로 접근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인식해야 할 것은 이 상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정신적 상처는 우리 자신에게 특히 중요했던, 어떤 가치를 향한 공격입니다. 사실 우리가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우리의 가치가 침해당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도전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위에서 언급한 특정 핵심 패턴에 타격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은 매우 불안한 상태에 빠지고, 내면에 분리된 의식에 기반한 결정과 반응을 하도록 이어집니다. 마치 에너지의 원천 즉, 근원으로부터 잘려나가는 것 같은(트라우마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치는 그 개념이 말해주는 것처럼 그 개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을 설정해 줍니다.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공격받으면 감정이 마치 센서처럼 작동하여 신호를 보냅니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상관없이, 인류의 정신적 삶은 인류 역사 초기의 삶으로부터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류 초기에는 생존이 무리 안에 속하느냐 아니냐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인간 공동체로부터 배제된다는 것은 죽음과 연관된, 깊은 두려움의 감정을 야기시킵니다.
외국 속담에 이런 말들이 있죠. "비방자는 늘 존재한다.", "비난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 일도 이루지 않은 사람이다."
우리가 지키려고 애쓰는 가치는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개인의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서로 간에 집단 무의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타인의 감정이 어떻게 다시 자신의 기분과 에너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인지하고 있습니다. 

가치가 공격받는 것을 통해서, 이 가치는 인정 받지 못하고 박탈 당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시기 질투를 분명하게 겪은 사람은, 이를 통해 자신이 무리에 표현하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지만, 무리로부터 그것이 가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정을 쏟은 관계에서 불신을 경험한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부인하게 될 수 있고, 동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사람은 존중의 가치를 상실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공통점을 꼽자면, 정신적 상처는 인간의 사회적 존재감을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가치를 지녔으며, 그것은 교육을 통해 전수받은 것일 수도 있고, 스스로 경험과 내면 속에서 가까스로 찾아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그 가치의 소중함에 비례하여,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열정도 커지고, 그 가치를 기준 삼아 선택이 갈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치와 삶을 일치시키면서 살 때, 스스로에 대한 가치와 만족감도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가치로 자신을 확인하며, 나아가 가치는 인간에게 확신과 힘을 심어주고, 강하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치는 마치 배터리와도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가치를 인식하고 자기 자신을 그것과 결합시키면, 우리는 가치라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즉, 힘에 대한 원천과 결합될 수 있습니다.

다음에 다양한 가치를 열거해 놓은 리스트 중에서 자신이 특히 어떤 가치에 더욱 강렬하게 반응하는지를 관심 있게 살펴보길 바랍니다. 반응은 기억이나 감정을 통해서 오기도 하고, 신체적으로 오기도 할 것입니다.

  1. 자유 진실성 존중 용기 성장 통찰력 협력
  2. 연결감 정의 자기계발 자비 이해 창의성
  3. 행복 소통 책임감 공정 용기 성실 신뢰
  4. 관용 사회공헌 우정 열정 목표지향성 자신감
  5. 감사 인내 자기존중 인간성 건강 정서적 안정
  6. 지속가능성 인류애 배려 명예 자기관리 영감
  7. 명료성 조절력 유연성 헌신 안전 자유 행복
  8. 균형 선의 우아함 도전 독립 자아실현 치유
  9. 조화 아름다움 재미 지혜 성숙 신뢰
  10. 자발성 투명함 공정함 평화 순수 사랑
  11. 책임 청결 인내 질서 지성
위 리스트 외에도, 자신과 관련 있다고 여기는 다른 가치를 추가해도 됩니다. 상처받은 가치가 확인되면 각각 하나씩 메모지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나서, 이 메모지들을 서로 충분한 간격을 두고 책상이나 바닥 위에 놓습니다. 
이제 마음을 중립적인 모드에 놓고, 그대가 메모지에 적은 가치와 하나씩, 하나가 되어 보세요. 방법은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쉽습니다. 특정 주파수를 맞추고 그 방송을 수신하는 것이라고 빗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것은 상처받은 가치를 다시 자신의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채워넣는 작업입니다. 특정 결과를 기대하거나 의도하지 않는 중립모드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명상 방법 중에 하나인데, 영향력을 발휘하는 하나의 개념 혹은 단어에 모든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이 작업에 '가치 충전'라는 이름을 붙여 보겠습니다.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하듯, 혹은 밧데리를 충전하듯,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대가 내면의 특정 가치가 상처받았다고 가정한다면, 정확히 그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더 빠르게 충전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애정을 쏟았던 관계들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소속감이나 사랑 또는 수용이라는 가치를 채워 넣는 것이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그 가치들을 자기 자신에게 충전하십시오.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의 가치에서 다른 가치로 이동하기 전에는 항상 중립모드에 원위치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충전을 원하는 다른 가치로 넘어갑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자신의 상흔이 지워지고, 그 자리가 다시 가치로 채워지는 상상을 발휘해 볼 수 있습니다. 하면서 자신의 감정, 생각, 신체에 어떠한 느낌이 올라오는지 주시해 보세요. 도중에 버거운 느낌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 때는 다시 중립 모드로 돌아와 호흡에 집중합니다. 천천히 두 세번 깊게 호흡을 들이쉬고 내뱉습니다. 이어서 계속할 수도 있고, 원하는 다른 가치로 이동해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상흔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치유의 긍정적인 효과에 다달은 셈이니, 조급할 것 하나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부담이나 압박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극복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록 그만큼 더욱 중요한 가치입니다. 눈물이 나면 눈물을 허용하고, 자신의 상처받은 존재를 팔로 안아주는 상상을 하십시오. 이 기법을 사용하면서 감정을 발산한 사람들은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이 침착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립모드로 돌아올 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무엇이 변화했으며, 무엇이 소멸되었는가?'

'가치 충전'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기습적으로 당하고만 있는다던가, 무의식적이고 과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깨어 있는 의식으로 그 상황을 마주할 때, 우리는 또다시 그 공격으로 상처입지 않도록, 자신을 다시 충전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더 침착해지고 덜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상처가 나더라도 충격이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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